[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서울시내와 고양시, 의정부시 등이 환히 보이는 탁월한 전망. 운 좋으면 진달래 피는 4월에도 나뭇가지에 눈꽃이 얼어붙는 진풍경. 수도 서울을 호위하고 있는 북한산의 정상의 모습입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아우르는 명칭입니다. 도봉산은 요즘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인공(박보영)이 귀 빠진 곳으로 그려져 자주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네요.
북한산 백운대(836m, 정상)와 그 바로 옆의 인수봉(810.5m)은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추켜세우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정상인 백운대 바로 아래쪽부터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뛰어난 전망은 노고를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북한산의 수많은 등산코스 중 고양시에 접한 북한산성 코스는 정상까지의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인기가 높습니다.
서울 은평구 진광동에 위치한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를 통해 등산하면 대서문,보리사를 거쳐 백운대까지 2시간40분 정도 걸립니다. 편도 거리가 3.4km이며, 정상에 도착하기 전 넉넉잡아 1시간 정도만 좀 가파른 구간을 산행하게 됩니다.
북한산 백운대 일대는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입니다. 오르막 막바지에 쇠줄에 몸을 의지하며 꼭대기에 오르면 다소 밝은 빛깔을 띠는 인수봉이 커다란 골무를 엎어놓은 형상으로 지척에 보입니다.
백운대는 만경대와 노적봉 등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주름살이 많은 북한산의 속살이 한눈에 보이고 인근 도봉산과 사패산, 서울 도심, 남한산성, 관악산, 불암산 등도 시야에 들어와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북한산 등산 시 낭패를 면하려면 장비를 제대로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백운대는 4월이라도 꽃샘추위 바람이 거세게 불 때가 많아 바람막이 점퍼가 없으면 감기 걸리기 십상입니다. 꼭 챙겨가야 합니다.
북한산성 계곡을 따라 걷는 등산코스를 따라 원점회기를 하면 왕복 5~6시간이 걸립니다. 불광동이나 우이동쪽으로 내려가면 시간은 훨씬 더 걸립니다.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빼놓을 수 없는 명산 북한산. 출발지점이 워낙 다양하고, 다른 지점으로 하산할 경우 만만치 않은 체력을 필요로 하므로 산행에 능숙하지 않다면 원점 회기 산행을 권합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2번출구에서 북한산성 입구까지 버스로 30분쯤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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