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글 사진 이두영 기자] 멋지다. 이국스럽다. 뻥 뚫린다. 광활한 갈대숲으로 불어오는 상쾌한 가을바람. 맞대어 놓은 네모처럼 반듯한 염전의 흔적과 소금창고. 네덜란드의 이국적 들녘을 떠올리게 하는 풍차. 햇살에 일렁이는 복슬복슬한 갈대꽃. 펄이 두툼하게 쌓인 펄밭. 바닥을 뻘겋게 덮은 퉁퉁마디,칠면초 등 염생식물.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포구 근처에 있는 여행지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요즘 모습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왜놈들이 소금을 생산했으며 천일염 생산이 1996년까지 이뤄졌던 드넓은 갯벌은 지금 각종 해양생물 관찰과 걷기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나들이 명소로 거듭나 있습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특징은 광활한 갯벌에 갈대 등 각종 식물이 자연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 폐염전과 소금창고, 전시관 등은 일상에서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갈대숲 곳곳에 홀로 서 있는 버드나무나 빨간 열매를 치켜든 녹색 해당화 덤불, 폐염전 진입로에 위치한 다리(소염교) 인근의 보라색 좀작살나무 열매 등은 붉으죽죽한 풍차만큼이나 이 생태공원을 독특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래습지생태공원은 경기도권에서 카메라를 들고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일출 무렵의 안개나 석양 무렵의 노을 하늘 아래 갈대와 아파트숲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 그 속에 아스라이 번지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방문자들의 가슴을 들뜨게 한답니다.
폐염전 바닥에 비치는 반영 또한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는 광경이지요. 또 염전저수지,염생습지,기수습지,담수습지 등 4개의 저수지가 있어서 잔잔한 물가에서 율동하는 억새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은 월요일마다 휴관합니다. 따라서 월요일에는 그 안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실 수 없습니다.
공원 관리는 인천대공원 사업소가 합니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장은 널찍하며 주차요금은 30분에 300원입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설령 월요일에 가도 전시관만 닫혀 있으므로 자유롭게 거닐 수 있있습니다.
콧바람 쐬러, 혹은 데이트 코스 삼아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입니다. 특히 수인선협궤열차로 유명한 소래포구는 ‘한구그이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혔을 정도로 정겹습니다.
포구에 횟집이나 꽃게 간장게장 집 등 맛집이 즐비해서 끼니를 때우기도 좋습니다.
근처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소래포구 및 소래포구어시장, 월곶포구, 빨간 등대가 있는 오이도, 시흥시 장곡동의 갯골생태공원, 시흥연꽃테마파크, 인천대공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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