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수호 완투, 지형 쐐기.
최 씨들의 활약으로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 리틀야구가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멕시코도 제압했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해 더욱 짜릿한 결과다.
지희수 감독, 김문상 조규수 코치가 이끄는 12세 이하(메이저) 리틀야구 대표팀은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2018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국제디비전 2차전에서 멕시코 대표 마타모로스를 5-1로 눌렀다.
한국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본선에서 멕시코 대표 레이노사에 0-1로 져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주심 레이몬드 헤네시의 어처구니없는 스트라이크 콜로 마음이 급해졌고 연신 헛스윙을 휘두르다 고배를 들었다.
이번엔 달랐다. 1년 만에 재회한 멕시코를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1회초 볼넷 2개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홈스틸을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렸으나 상대가 실책을 저질러 행운의 선취점을 냈다. 4회엔 김예준 볼넷, 전지홍 적시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2점을 더했고 3-1이던 6회 최지형이 좌월 쐐기 투런 홈런을 날렸다.
푸에르토리코전 9회 결승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했던 최지형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대포를 신고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빨랫줄 타구로 담장을 넘기고선 더그아웃의 동료들과 검지, 중지 손가락으로 '다이아몬드'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마운드에선 사이드암 최수호가 6이닝을 82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루킹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완투승을 합작한 포수 김기정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멕시코는 월드컵 16강 단골손님인 축구강국이지만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애드리안 곤잘레스, 세르히오 로모 등을 배출한 야구 다크호스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카림 가르시아,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호르헤 칸투가 멕시칸이다.
첫 경기에서 북중미 푸에르토리코와 연장 9이닝 혈전을 4-2로 잡은 한국은 2연승으로 국제디비전 우승에 두 걸음을 남겨두게 됐다. 다음 상대는 유럽-아프리카 대표 스페인 카탈루냐를 11-1, 라틴아메리카 대표 파나마 바카몬테를 4-2로 연파한 일본이다.
리틀야구 한일전은 오는 23일 오전 4시 플레이볼한다.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예선에서 우승해야 월드시리즈 본선에 오를 수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야구저변이 탄탄해 자동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이 가슴에 'ASIA-PACIFIC'을 새기는 것과 달리 일본은 ‘JAPAN’ 유니폼을 착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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