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라크를 잡은 카타르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 대진표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이라크를 꺾은 카타르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의 부담감도 커졌다. 59년 만에 우승 탈환을 위해 4강에서 만날 호주 혹은 UAE보다도 더 위협적인 상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타르는 23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9 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후반 17분 바삼 알라위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라크를 꺾은 카타르는 한국과 오는 25일 오후 10시에 4강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됐다.
이라크가 상대전적에서 11승 8무 8패,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서도 88위로 카타르(99위)보다 11계단이나 위에 자리해 우위를 보이고 있었지만 최근 흐름은 달랐다.
대회 전부터 스위스를 꺾고 아이슬란드와 대등하게 싸우는 등 상승세를 보인 카타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레바논, 북한을 모두 잡아냈다. 7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알모에즈 알리(레크위야 SC)를 앞세워 24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면서도 무실점 행진을 펼친 공수의 균형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근소한 우위 속에 경기를 치렀던 카타르는 후반 17분 아크 왼편에서 알라위가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공세를 늦추고 수비적으로 변화를 준 카타르는 이라크의 파상공세를 잘 버텨내며 결국 8강행 막차를 탔다.
한국과 카타르의 승자는 4강에서 호주-UAE 승자와 격돌한다. 다만 디펜딩 챔피언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2위에 그쳤고 16강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8강에 올랐고 개최국 UAE 또한 키르기스스탄에 진땀승을 거둬 카타르만 넘으면 결승 진출은 오히려 더 수월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카타르와 이라크의 경기를 끝으로 16강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작은 한일전’으로 진행되는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강 일정이 진행된다. 베트남과 일본은 24일 오후 10시, 중국과 이란이 25일 오전 1시에 격돌한다. 한국과 카타르가 25일 오후 10시에 만나고 호주와 UAE가 26일 오전 1시에 맞대결을 벌인다.
■ 2019 UAE 아시안컵 8강 일정
△ 베트남-일본 24일 오후 10시 -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
△ 중국-이란 25일 오전 1시 - 아부다비,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
△ 한국-카타르 25일 오후 10시 -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
△ 아랍에미리트-호주 26일 오전 1시 -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