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랑스 리그앙 FC낭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 시티로 이적하게 된 에밀리아노 살라(28·아르헨티나)와 파일럿 데이비드 이보트슨(59)가 탄 경비행기가 영국해협에서 실종된 뒤 이틀 째. 희박한 생존 가능성에 축구팬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한국시간) 살라가 탑승한 파이퍼 PA-46 경비행기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 “살라가 실종되기 전 아버지에게 남긴 음성메시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살라는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 너무 무섭다”며 “한 시간 반 안에 나로부터 어떤 소식도 없을 경우 나를 찾기 위해 누군가를 보낼지도 모르겠다”고 남겼다.
영국해협의 저지섬 항공관제센터로부터 비행기와 교신이 끊겼다는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15시간 동안 수색에 나섰으나 항공기나 생존자를 찾지 못한 채 일단 수색을 중단한 상태다.
영국 다수 매체는 “살라가 남긴 음성메시지가 발견되면서 당국이 그의 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확률이 낮다하더라도 모든 희망을 저버린 것은 아니다. 헬기 내에 구명보트가 비치돼 있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
실낱같은 희망을 쥐고 있지만 지극히 낮은 가능성에 그가 3시즌 반 동안 몸 담았던 소속팀의 연고지 낭트와 새로 둥지를 틀 예정이었던 카디프 시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유로뉴스, 레퀴페 등 프랑스 언론은 "낭트 시민들이 FC낭트의 상징인 노란 튤립을 들고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카디프는 훈련을 중단한 채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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