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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직원, 접대·향응 받고 '계산은 협력사'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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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직원, 접대·향응 받고 '계산은 협력사' 실화?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4.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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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리조트, 골프장, 단체급식 등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협력사, 고객사로부터 접대, 향응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요신문은 지난 6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일부 직원이 협력사, 고객사와 사적으로 만나는 모임 ‘한화성공회’를 만들었다”며 협력업체사 대표의 룸살롱 접대 사실 시인, 유흥주점에 현금으로 입금한 내역 등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협력업체 대표는 “한화 사람들이 다녀가면 마담이 누가 2차(성매매)를 갔고 비용이 얼마’라는 식으로 전화가 왔다”고 폭로, 파문을 예고했다.

 

▲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은 “서울 송파구 관광호텔 지하에 있는 룸살롱 관계자의 통화 내용에서 드러난 내용”이라며 “해당 업소 주대는 3인 145만 원, 4인 기준 18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업체 대표는 심지어 “한화그룹 직원들끼리 회식하는 경우에도 나중에 내가 비용을 지불했다”고 토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의 도덕성 결여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보여줬다.

일요신문은 ‘한화회(가칭) 모임 명단’이란 제목의 문서를 입수, 공개하기도 했다. 17개 협력사 대표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직원 3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리스트다.

한화성공회 대표는 “한화에서 도움을 많이 받은 친한 사람들 모임이지 별다른 의도는 없다”며 “한화 분들은 반드시 참석하는 건 아니고 시간되실 때마다 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요신문은 “한화성공회는 대표와 총무를 두고, 별도의 회원 명단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연회비는 100만 원인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직원은 이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으로 반박했다.

 

▲ [사진=연합뉴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문화재 한지킴이 운동, 청소년 내 꿈 찾기 의지 나눔, 건강한 우리가족 행복한 나눔 캠페인 등 사회공헌에 적극적이다. 임직원 전원은 한화봉사단으로 자동 소속돼 ‘밝은 세상을 만드는’ 기금 모금에 동참한다.

한화그룹은 최근 발생한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피해복구 지원에 나선 자원봉사자 500명에게 객실 100여개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 일부 직원의 접대, 향응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기업의사회적책임(CSR) 활동을 통해 공들여 쌓아 온 이미지는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됐다. 재계서열 7위 한화그룹에게도 크나큰 악재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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