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여행기자] 어허 대단하네. 진짜 짐승들처럼 군데군데 몰려 있네.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열리는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과 내가면 등에 걸쳐 있는 고려산은 지금 봄꽃이 가기 전에 눈요기를 실컷 하려는 등산객들로 연일 웅성거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수 영취산이나 거제도 대금산, 창원 천주산 등 전국의 다른 진달래 군락지에 비해 개화시기가 꽤 늦은 곳이 강화도 고려산이다.
상대적으로 위도가 높은데다가 진달래가 서식하는 곳이 산의 북쪽 사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만개 시기는 지금이며 이번 주말이 절정을 보일 전망이다.
고려산의 꼭대기는 해발 436m로 서울의 북한산,도봉산,관악산 등에 비해서는 높이가 새발의 피다.
이마저도 진짜 정상에는 군시설이 있어서 민간인이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고려산(376.5m) 표지가 있는 전망 시설이다.
고려산 등산코스는 다양하다.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는 고인돌광장 주차장에 차를 두고 1시간 남짓 시멘트 길과 산길을 올라가는 백련사코스다.
그 외 청년사·적석사·고비고개·미꾸지고개코스가 있다. 미꾸지고개에서 가는 길이 편도 5.8km로 가장 길지만 낙조봉을 거치며 대체로 편안한 오르막을 오르므로 등산초보자도 산행에 무리는 없다.
문제는 주말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린다는 점. 꽃축제 시절에 참꽃 구경을 편안히 하려면 집에서 서둘러 가는 것이 답이다.
해돋이 등산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해 뜨기 전 새벽에 도착해서 일출 기운을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산등성이의 ‘빨간 양탄자’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시기는 딱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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