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선발 투수 워커 뷸러(25)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LA 다저스는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콜로라도를 12-8로 이겼다. 홈런 6방으로 4연전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둬 지난해 9월 10일부터 콜로라도 상대 12연승 째 달렸다.
워커 뷸러는 5⅔이닝 1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22일 콜로라도를 강타선을 맞아 9이닝 3피안타 16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던 때와 사뭇 달랐다.
그러나 LA 다저스에는 폭발적인 타선이 있었다. 뷸러가 실점하면 이내 홈런으로 응수하며 패전을 면하게 했다.
2회초 코디 벨린저와 맥스 먼시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다.
뷸러가 2회말, 3회말 2점씩 내줘 2-4 역전을 허용하자 5회초 알렉스 버두고가 투런,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가 역전 솔로포를 날렸다.
LA는 6회초 족 피더슨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6-4로 벌렸지만 워커 뷸러가 6회말 무사 2, 3루에서 찰리 블랙먼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아 6-6 동점이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데이비드 달에게 희생플라이까지 주면서 6-7로 재역전 당했다.
7회초 LA 맥스 먼시가 다시 2점 홈런으로 팀에 재차 리드를 안겼다.
LA 불펜 이미 가르시아가 라이언 맥마흔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8-8 스코어 동률을 이뤘지만 LA 타선은 9회초에도 무서운 집중력으로 4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사 1, 2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LA는 29일 오전 9시 40분 류현진 등판일정을 맞아 콜로라도전 13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승 째이자 MLB 진출 후 통산 50승을 노린다. 지난 3경기에서 호투하고도 ‘노 디시전(승패 없음)’을 기록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아홉수를 넘어서겠다는 다짐이다.
미국 입성 이후 쿠어스필드에선 1승 3패 평균자책점(방어율) 7.56로 고전했던 류현진이지만 올 시즌은 분위기가 남다르다. 타선의 지원과 내야진의 안정적인 수비가 곁들여진다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류현진의 16번째 등판 경기일정은 지상파 MBC, 케이블 MBC스포츠플러스(MBC Sports+·엠스플)가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