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두영 기자] 눈꽃등산의 계절이 왔다. 인제 설악산을 비롯해서 평창 대관령 선자령, 강릉 안반데기 등 강원도 곳곳에서는 이미 며칠 전부터 눈이 흠뻑 내려 멋진 설경이 펼쳐졌다.
눈꽃을 감상하는 트레킹 중에는 눈발이 나뭇가지나 풀에 얼어붙은 상고대가 최고로 멋진 모습을 보이지만 희한하게 생긴 주목도 시선을 강하게 끈다.
주목은 주목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으로 보통 해발 1,000m 이상 고지에서 자생한다. 높이가 10m가 훌쩍 넘고 20m에 근접하는 경우도 있다. 껍질과 목재가 적갈색을 띠어 주목이라 한다.
수피가 매우 거칠고 가지가 뱀처럼 꼬이는 특성 때문에 쉬이 눈에 띈다. 암수 꽃이 한 나무에서 피며 개화시기는 봄이다.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익는다. 그릇처럼 생긴 붉은 조직 안에 씨가 있다.
주목 앞에는 종종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오래 살기도 하지만 죽어서 목재로 쓰일 때도 수명이 길다는 뜻이다.
주목나무는 조직이 치밀하고 돌처럼 단단해서 고급 목재로 쓰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상류층이 가구나 지팡이 등으로 사용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서 왕을 죽인 독약의 성분은 주목 열매에서 얻은 추출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목에서 얻은 성분인 ‘택솔’은 1993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항암제로 승인했다.
국내에서 주목이 있는 장소는 설악산 대청봉 근처, 울릉도, 소백산, 덕유산, 태백산, 평창 발왕산, 제주 한라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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