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두영 기자] 나문재,해홍나물,칠면초,갈대 등 염생식물이 지천으로 깔려 있고 갯벌이 맨살 굴곡을 드러낸 인천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
건초들의 퇴색한 모습에서 처연함이 느껴지지만 뻘밭의 탁 트인 경관은 방문자의 가슴을 뻥 뚫어 준다.
추위만 참을 수 있다면, 추위에도 끄떡없을 차림새만 갖췄다면 갯벌 주변을 따라 걷는 일은 누구에게나 권장할 만하다.
갈대꽃이 살랑거리고 마른 풀숲에서 새들이 조잘대는 갯벌 산책로는 너무나 푸근해서 마음의 고향 같다.
습지에 난 길을 따라 요리조리 걷다 보면 2시간은 금세 간다. 운동 삼아 걷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생태전시관은 월요일마다 문을 닫는다. 하지만 전시관 내부를 둘러볼 의향이 없다면 습지 자체는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풍차를 닮은 경관 시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멘 사람들이 새벽과 해질녘에 방문하곤 한다.
너무 춥다 싶으면 생태전시관 근처에 마련된 해수족욕장의 뜨듯한 물에 발을 담그면 된다. 밖이 빤히 보이는 실내 시설에 모여 앉아 정담을 나무며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해수족욕장과 천일염체험장은 12월까지만 운영된다. 혹한기인 1~2월은 쉬고 3월부터 문을 연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갯벌 물길은 경기도 시흥갯골생태공원과 연결된다.
그 중간쯤에 해당하는 방산대교 근처 시흥갯골생태공원에는 ‘미생의 다리’로 불리는 자전거 모양의 다리가 있다. 일출,일몰 사진을 찍는 촬영 포인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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