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연경(26·페네르바체)이 2013~2014 터키여자프로배구에서 베스트 공격수와 득점왕 '2관왕' 올랐다.
하지만 김연경의 소속팀인 페네르바체는 바키프방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져 1승 3패의 전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페네르바체는 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펠렉에서 열린 2013~2014 터키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바키프방크에 1-3(23-25 22-25 26-24 20-25)으로 졌다.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던 페네르바체는 4차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김연경의 공격력을 빛을 발했다. 바꿔서 말하면 김연경의 득점 외에는 페네르바체는 별 힘을 쓰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을 통틀어 26득점을 올리며 18점을 올린 아네타 하빌류코바와 페네르바체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바키프방크에는 10점 이상을 올린 선수가 3명이나 있었다. 바로 이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페네르바체는 첫 세트에서 7-1까지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잡는 듯 보였지만 내리 6점을 내주며 7-7 동점을 허용한 이후 바키프방크와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였다.
계속된 서브 범실과 바키프방크의 공격력으로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오히려 13-16으로 뒤진 페네르바체는 18-18 동점까지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오려 애썼다. 김연경의 서브에 이은 득점으로 21-19까지 페네르바체가 앞서나가기도 했지만 막판 공격을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하며 끝내 23-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페네르바체는 두번째 세트에서도 22-22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바키프방크에 뒤졌고 끝내 두번째 세트까지 내줬다.
패배 직전에 몰린 페네르바체는 3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따랬지만 힘이 떨어지면서 4세트를 20-25로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 베스트 공격수(베스트 스파이커)상을 비롯해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팀의 준우승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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