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래서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할까 싶다. LA 다저스 불펜이 방화를 저지르며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원정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졌다. 선발 커쇼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과연 에이스다웠다. 커쇼는 2회말 한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오클랜드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경기 초반 제구에 애를 먹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집중타는 내주지 않았다. 침묵하는 타선에도 혼신의 116구를 던져 7이닝을 막았다.
커쇼는 3회와 4회 두 차례나 주심 토드 티치너의 볼 판정에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특히 3회수비 실수 후에는 1루 더그아웃을 향해 공을 던져 퇴장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다행히 포수 A.J. 엘리스가 커쇼를 말려 참사로 번지지는 않았다.
8회초 엘리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4-1로 스코어를 벌린 순간 다저스는 승리를 낙관했다. 그러나 불펜은 3점차 리드를 지킬 힘이 없었다. 페드로 바에즈가 2루타 2개 등 3안타를 연이어 허용하며 2점을 내줬고 J.P. 하웰마저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10회초 득점하지 못한 다저스는 결국 말 공격에서 마크 캐나와 빌리 버틀러에게 2루타를 내주고 패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잡고 선두 다저스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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