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지법 기자] 순위 싸움이 치열한 SK와 KIA의 맞대결. SK 에이스 김광현(27)이 왼쪽 어깨에 담 증세를 보이면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박희수와 채병용이 김광현의 빈자리를 메웠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왼쪽 어깨 견갑골 부근에 갑작스럽게 담 증세를 보이며 출전이 어려워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선수 교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김광현을 공 1개만을 던지게 한 뒤 박희수로 교체하려고 했다. KBO 규정 때문이었다.
KBO 공식 규정 제15조 타순표의 교환 및 발표에서 제2항 나에 따르면 '경기 중 선발 또는 구원 투수가 심판진이 인정한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등판 뒤 첫 타자 또는 그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출루하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할 수 없게 된 경우'에만 교체가 가능하다. 이 경우 우투수는 우투수로, 좌투수는 좌투수 식으로 동일 유형의 투수가 나서야 한다.
하지만 경기 전 KIA가 SK의 선발 교체를 수락하면서 박희수가 경기 시작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데뷔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1⅓이닝 동안 투구수 20개 만을 기록했다. 이어 채병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사실상 긴 이닝 소화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은 채병용이었다.
2회초 1사부터 채병용은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3회에도 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브렛 필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필의 도루 시도를 막아내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와 6회에도 채병용은 안타 1개 만을 내줬을 뿐 실점하지 않았다. 채병용은 4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윤길현과 교체됐다.
SK는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 공백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희수와 채병용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SK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