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삼 태릉선수촌장, "금메달 90개로 일본 꺾고 2위 수성"

태릉선수촌 미디어데이, "최선 다하고 있다"며 격려 부탁

2014-06-11     민기홍 기자

[태릉=스포츠Q 민기홍 기자] “2위를 두고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다. 90개 이상 금메달을 따겠다.”

최종삼(66) 태릉선수촌장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2위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을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가 묻어나왔다.

대한체육회는 11일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에서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선수촌장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각 종목 훈련장을 개방, 대표선수들이 땀 흘리는 현장을 공개했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 막을 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45개국 1만3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쌓았던 좋은 기억을 인천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선 금 93, 은 55, 동메달 76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2002년 부산 대회에서도 금 96, 은 80, 동메달 84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최종삼 촌장은 이번에도 일본을 꺾고 2위에 오를 것을 다짐한 것이다.

최종삼 단장은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후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며 한국의 훈련 시스템과 경기력에 관심을 갖고 변화를 꾀하는 일본을 경계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종목 28개, 비올림픽 종목 8개 등 총 36개 종목에 4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따냈던 금메달 76개보다 14개를 높게 잡았다.

최 단장은 “전체적으로 가맹단체별 목표 자료를 수집했다”며 “금메달 목표는 90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대회이니만큼 심판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며 “금메달 90개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단장이 언급한 메달밭 종목은 태권도, 볼링, 레슬링, 양궁이었다. 그는 “수영이나 육상 기본 종목은 일본이 우리보다 다소 우세하다”고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월등해 일본의 금메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일본을 견제했다.

태릉선수촌장은 “근대5종, 사격, 테니스 등이 지난 광저우 대회보다 많은 메달을 딸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레슬링 그로코로만형에 기대가 크다. 자유형은 아시아선수권 노메달이었는데 이번에 지도자들이 삭발을 단행하며 절치부심했다”며 레슬링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북한 참가와 관련한 질문에 “국제대회마다 북한 선수들을 자주 만나는데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특별한 교육은 하지 않았다”며 “북한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흔쾌히 수락하겠다”고 전했다.

최 단장은 “국가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박수가 있다면 선수들이 더욱 힘이 날 것”이라며 격려를 당부하며 “국내에서 열리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국민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도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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