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퀄리티스타트, 9경기 연속 홈런 맞고도 3승

시라큐스전 6이닝 삼진 6개 잡으며 3실점

2014-06-17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또 다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승리는 챙겼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17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 파크에서 열린 미국 마이너리그 워싱턴 내셔널즈 산하 팀인 시라큐스 치프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실점했다.

지난 1일 포투켓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한 뒤 16일만에 시즌 세번째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한 윤석민은 팀이 5-4로 이기면서 시즌 3승(6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5.54에서 5.45로 조금 낮아졌다.

윤석민은 1회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엠마누엘 부리스에세 안타를 허용한 윤석민은 재크 월터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스티븐 소우자 주니어의 타석 때 견제로 2루 주자 부리스를 잡아낸 윤석민은 소우자 주니어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2개로 늘려 위기에서 벗어났다.

1회말 3점, 2회말 2점을 뽑아준 타선 덕분에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지만 3회초 투구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윌 라임스의 2루타와 조시 존슨의 1루수 앞 땅볼, 부리스의 헛스윙 삼진으로 맞은 2사 3루 상황에서 월터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지난달 10일 경기 이후 9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윤석민은 14경기 선발로 나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윤석민은 5회초 라임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존슨의 1루수 앞 땅볼과 부리스의 2루수 앞 땅볼로 3점째를 내줬다.

윤석민은 6회초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84개의 공을 던진 뒤 팀이 5-3으로 앞서던 7회초부터 마운드를 라몬 라미레스에게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노포크는 9회초 마무리 투수 프레스턴 귈멧이 1실점하며 5-4로 쫓겼지만 마지막 타자 라임스를 로 처리하며 승리를 챙겼고 윤석민의 승리투수 기록도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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