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레이예스, 머리 쪽 위협구로 퇴장
옥스프링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퇴장 사례
[스포츠Q 이재훈 기자] 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타자 머리 쪽으로 향하는 위협구로 퇴장을 당했다.
레이예스는 18일 2014 한국 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6회초 1사 상황에서 맞은 박석민을 상대로 머리쪽으로 향하는 시속 147km의 공을 던졌다.
이로 인해 레이예스는 올 시즌 두 번째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크리스 옥스프링(롯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헤드샷 자동 퇴장이다. 레이예스는 박석민을 맞힌 뒤에는 즉시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았으나 이후 사과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구규칙과 대회요강과 관련한 규칙위원회 심의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투수의 직구가 타자의 머리를 맞히거나 스치기만 해도 고의성에 관계없이 자동으로 퇴장되는 규칙이다.
KBO는 2003년부터 2년간 투수의 공이 타자의 머리를 맞힐 경우 자동퇴장 당하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직구를 포함해 손에서 빠진 느린 변화구라도 고의성에 관계없이 투수는 무조건 퇴장 조치돼 논란이 됐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직구가 머리를 향하면 주심이 1차 경고 조치를 취하고 스치거나 맞을 경우에는 자동 퇴장 조치하기로 했다.
사구에 머리를 맞은 박석민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CT촬영 등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머리쪽 골절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삼성 김남형 차장은 “진단결과 두피에 피가 고이긴 했으나 수일이면 사라질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내일 정밀 검진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