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시 재탄생한 고양시의 도전, 엘리트·생활체육 모두 아우른다

스포츠·문화·관광 융복합 활동 전개, 축구 A매치 개최 앞장…스포츠산업대상 영예

2015-11-26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고양시가 스포츠산업 분야의 최고 영예인 2015년 스포츠산업대상 대통령 표창을 차지한 것은 새로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려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양시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인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은 스포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스포츠산업체와 지자체 등의 사기를 진작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스포츠 산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자는 체육계와 학계, 언론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고양시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에서도 심사위원회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고양시는 오래 전부터 스포츠가 시민의 복지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 스포츠 정책을 추진해왔다.

고양시는 교육문화국 산하에 체육진흥과를 별도로 두고 있다. 체육진흥과는 엘리트 선수 및 지도자 육성은 물론이고 프로축구리그 운영 및 프로구단 창단, 직장운동경기부 육성 및 관리 등 엘리트 체육부터 장애인 체육시책, 생활체육, 전문체육, 국제체육교류 관련 사항을 총괄한다. 또 지난 2011년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기도 했다.

또 체육진흥과는 체육정책팀과 체육지원팀, 체육시설팀으로 나눠 체육 관련 정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고양시는 새로운 스포츠 메카로 탄생했다.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경기가 벌어지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 선수권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K리그 챌린지 고양 HiFC가 창단됐고 NC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 팀인 고양 다이노스를 유치했다. 대구를 연고로 했던 프로농구 오리온 구단을 고양시로 유치한 것도 성과다. 지난 2011년 9월 레바논과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을 시작으로 축구 A매치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각종 스포츠 이벤트 뿐 아니라 생활 속의 스포츠가 자리잡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스포츠 생사를 연계해 고양국제아웃도어캠핑 페스티벌을 열어 스포츠와 문화, 관광의 융복합 활동을 펼쳤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족스포츠 도시를 표방한 고양시는 지역 주민들의 스포츠 문화를 형성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또 다른 문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양 다이노스가 관심이 덜한 퓨처스리그 팀인데도 불구하고 주말 홈경기면 각종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고양시도 NC 구단의 니즈가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일산을 중심으로 한 고양시는 스포츠와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이제는 프로야구와 K리그, 프로농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됐다"며 "고양체육관와 고양 어울림누리 등 스포츠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스포츠산업이 고양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K리그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각각 최우수상(국무총리 표창)과 우수 프로스포츠단에 선정됐다. 또 남해스포츠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경남 남해군도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뽑혔다.

이밖에 대원그린과 코레일관광개발은 우수상(장관 표창), 바이네르골프단 김원길 대표는 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