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가능성?' 카메룬 "경기 포기한 것 아니다"
스콜라리 감독 "FIFA가 결정한 스케줄에 따를 뿐"
2014-06-23 이재훈 기자
[스포츠Q 이재훈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에서 2연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카메룬이 승부조작 가능성을 단호하게 일축했다.
이는 개막전 전날인 1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랄프 무슈케 보안국장이 “조별리그 2차전이 지나면 결과가 어느 정도 가려지는 상황에서 탈락이 확정된 팀은 3차전에서도 패배를 결정하게 된다”며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 팀의 승부조작 시도를 우려한 것에서 비롯됐다.
특히 카메룬의 경우 14일 멕시코와 1차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19일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 0-4 완패를 당해 무슈케 국장의 우려에 부합되는 조건을 맞았다.
이에 카메룬은 브라질과의 3차전을 앞둔 23일 에스타디오 데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FIFA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 가능성에 관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카메룬 대표팀 폴커 핑케(66)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은 헛소문에 지나지 않는다”며 “승부조작을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라질 대표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감독 또한 “패배는 카메룬 대표팀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것이다”며 “그들은 더 이상 잃을 것도 포기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승부조작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어 “우리는 FIFA가 결정한 스케줄을 그대로 따라갈 뿐이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룬 대표팀은 24일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데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과 A조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