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선제-결승 2골' 브라질 A조 1위

멕시코도 크로아티아 완파, 네덜란드와 16강전

2014-06-24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A조에서 이변은 없었다. 개최국 브라질이 강력한 득점력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도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두 골 활약에 힘입어 카메룬을 4-1로 꺾었다.

브라질은 같은 시간 벌어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꺾은 멕시코와 2승 1무, 승점 7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5-3으로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브라질은 오는 29일 벨루 호리존치에서 칠레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조 2위가 된 멕시코는 30일 포트탈레자에서 네덜란드와 8강 진출을 놓고 단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브라질과 카메룬의 대결은 네이마르의 진가가 더욱 빛난 경기였다.

네이마르는 전반 17분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던 과정에서 루이스 구스타부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카메룬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브라질은 전반 26분 조엘 마티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자칫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이 경기를 주도해갔다.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침투한 뒤 카메룬 수비 2명을 가볍게 제친 후 오른발로 땅볼로 깔아찼고 공은 그대로 카메룬의 골문을 통과했다.

크로아티아전에 이어 한 경기 멀티골을 터뜨리며 3경기에서 4골을 기록, 득점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네이마르의 추가골에 더욱 신이 난 '삼바군단'은 후반 시작 4분만에 프레드가 다비드 루이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3-1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멕시코가 크로아티아에 3-0으로 앞서간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쯤 브라질은 한 골을 더 넣으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후반 39분 오스카의 어시스트를 받은 페르난지뉴의 오른발이 빛나면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는 멕시코가 크로아티아에 완승을 거두면서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16가 진출을 확정지었다. 징계를 당해 출전하지 못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제외하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7회 연속이다.

멕시코가 3-1로 이기긴 했지만 후반 25분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는 반드시 멕시코를 꺾어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었고 멕시코도 비겨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27분 노장 라파엘 마르케스의 선제 헤딩골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멕시코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엑토르 에레라의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케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코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크로아티아가 후반 29분 다니엘 프라니치를 빼고 니키차 옐라비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멕시코의 연속골의 계기가 됐다.

선제골이 터져나온지 3분 뒤, 크로아티아가 선수를 바꾼지 1분 뒤인 후반 30분 한순간의 역습을 멕시코가 살려 두번째 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4명의 선수가 크로아티아 진영을 파고 든 상황에서 오리베 페랄타가 오른쪽에서 내준 어시스트를 왼쪽에서 달려들던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결정지었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세번째 골을 넣었고 급기야 브라질과 골득실차까지 같아져 조 1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까지 갔다.

그러나 브라질이 곧바로 추가골을 넣었다는 소식과 동시에 후반 42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만회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3-1로 마무리됐다.

■ A조 최종 순위

순위 팀명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브라질 7 2 1 0 7 2 +5
2 멕시코 7 2 1 0 4 1 +3
3 크로아티아 3 1 0 2 6 6 0
4 카메룬 0 0 0 3 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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