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SPN 산정 SPI랭킹서 월드컵 꼴찌

개최국 브라질은 91.2로 SPI서 1위에 올라

2014-06-28     이재훈 기자

[스포츠Q 이재훈 기자] 2014 브라질월 드컵에서 H조 최하위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이 팀 전력에서 월드컵 진출팀 32개국 중 최하위로 평가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산하 통계전문연구소인 ‘파이브서티에잇’은 조별리그 종료와 맞춰 각국 대표팀의 전반적인 기술ㆍ선수 수준과 경기 결과 등을 조합한 축구 파워 지수 SPI(Soccer Power Index)를 2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1만번의 시뮬레이션과 통계에 입각한 경기력 분석, 상대에 대한 가중치 부여 등을 통해 객관적인 각 팀의 능력을 수치화하는 SPI에서 한국은 64.8점을 받아 32개 국 중 최하위에 기록했다.

한국 외에도 60점대 점수를 받은 팀은 이란(69.4), 카메룬(68.2), 호주(67.3), 온두라스(65.8) 총 5개 팀이었다. 특히 이란과는 대회 이후로 순위가 역전됐다.

아시아팀 중에서는 일본이 72.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월드컵 진출국가 중 70점대를 받은 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아시아 팀들이 모두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것과 연관이 있어보인다.

H조 국가 중에서는 벨기에(83.0)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순위 9위에 올랐다. 톱시드를 받은 국가 치고는 4위 콜롬비아(88.2), 7위 칠레(88.6)의 점수가 낮아 경기력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H조에서 2위 경쟁을 펼친 러시아가 76.4, 알제리는 75.0을 받았고 알제리는 16강 진출국에서는 그리스(74.5)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대를 형성했다. H조 역시 그렇게 강호들이 모여있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면 스페인은 86.2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이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부진했으나 지금까지 쌓아온 성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을 제외하고 탈락팀 중 80점을 넘긴 팀은 잉글랜드(81.1), 에콰도르(80.0), 보스니아-헤르고체비나(80.4)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포르투갈은 79.9를 기록했다.

1위는 브라질(91.2)이 차지했고 아르헨티나(90.0)가 그 뒤를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두드러진 남미 강세를 실감하게 했다. 독일(88.7)은 3위로 유럽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87.6), 네덜란드(87.3)가 각각 5, 6위에 올랐다.

SPI가 전반적인 16강-결승 대진을 고려한 우승 확률에서는 브라질이 4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18%), 독일(11%), 네덜란드(10%)가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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