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숫자로 본 독일-브라질전 진기록은?
독일, 월드컵 팀 최다골-브라질은 39년 만에 같은 곳에서 패배
[스포츠Q 이재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9일 브라질과 독일의 4강전에서 나온 진기록들을 숫자를 주제로 발표했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지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과 준결승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넣는 화력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이번 4강전에서는 승자인 독일에는 각종 진기한 기록이, 패자인 브라질에는 잊고 싶은 기록들이 함께 쏟아졌다. FIFA는 경기 후 이를 정리해 발표했다.
△2000 = 이날 전반 11분 터진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은 106년 전 독일대표팀의 첫 공식경기인 1908년 4월 스위스와의 경기(5-3 독일 승)에서 프리츠 베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집계된 이후 독일 선수가 거둔 2000번째 골로 기록됐다.
△223 = 독일이 이날 7골을 넣어 월드컵 통산 223골을 기록했다. 이는 팀 통산 최다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브라질(221골)을 제치고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이 됐다.
△76 = 브라질이 현재와 같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월드컵 4강전에서 패한 것은 1938년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진 뒤 76년 만이다.
△39 = 브라질이 홈에서 패한 것은 1975년 9월 열린 페루와의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전 이후 약 39년 만이다. 당시 경기장도 이번 독일전과 마찬가지로 벨루오리존치였다.
△17 =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17골을 넣어 팀 통산 단일 월드컵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했다.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독일은 25골을 몰아넣고 월드컵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브라질은 현재까지 11골을 실점해 월드컵에서 최다 실점했던 1938년 프랑스월드컵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16 =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는 전반 2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월드컵 최다골(16골)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최다골 기록은 브라질 호나우두(38·은퇴)가 보유한 15골이었다.
△10 = 독일 토마스 뮐러가 통산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 수다. 뮐러는 24세 298일에 10골을 채워 게르트 뮐러(독일·24세 226일), 산도르 코츠시스(헝가리·24세 282일)에 이어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월드컵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독일대표팀 요아힘 뢰브(54) 감독이 월드컵에서 거둔 승수로 2010 남아공 월드컵(5승)과 이번 대회로 10승째를 올렸다. 이는 1966년~1978년 4차례 월드컵 사령탑을 맡아 16승을 쌓은 독일 감독 헬무트 쇤(1996년 사망)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8 = 독일은 이번 승리로 월드컵 결승에 8회 진출했다. 독일은 이전까지 브라질과 함께 결승 진출 횟수가 7회로 같았지만 이날 승리로 최다 결승 진출 팀이 됐다. 독일은 1990년 이후 우승을 노린다.
△7 = 역대 월드컵 4강에서 특정 팀이 잃은 최다점수다. 이날 독일에 7골을 내준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4강전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기록은 1954 스위스월드컵 4강전에서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1-6로 패한 것이었다. 브라질은 1934년 유고슬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4-8로 진 뒤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7골 이상 실점했다.
△6 = 이날 브라질이 남긴 6점차 패배는 1920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0-6으로 진 것과 같은 최다 점수차 패배다. 반대로 독일이 이날 거둔 6점차 승리는 독일이 역대 월드컵에서 거둔 두 번째로 큰 점수차 승리다. 독일은 1978 멕시코월드컵에서 멕시코에 6-0으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사우디에 8-0으로 승리했다.
△5 = 독일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19분 동안 5골을 몰아넣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전반전에 5골 이상이 터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유고슬라비아가 자이르에 9-0 승리를 거둘 때 전반에만 6골을 넣었다. 또한 같은 대회에서 폴란드가 아이티를 7-0으로 꺾을 때 전반에 5골을 득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