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 '포스트 연아' 유영과 동행
유영 "롤모델 연아 언니와 한 식구 돼 한없이 기쁘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포스트 김연아’ 유영(11·문원초)이 우상 김연아와 한솥밥을 먹는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18일 유영과 2018년까지 3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예상된 행보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를 비롯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인 박소연, 김해진, 이준형, 김진서, 안소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유영과 계약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물론 2022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유망주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연아 언니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롤모델인 연아 언니와 식구가 돼서 한없이 기쁘다”며 “연아 언니처럼 훌륭한 피겨선수가 되는 게 꿈인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훈련하도록 하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영은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70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61.09점, 프리스케이팅 122.66점 등 합계 183.75점을 받아 최다빈, 박소연 등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김연아(26)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만 12세 6개월)을 10개월이나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유영은 6세인 2010년 싱가포르에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뒤 2013년 중순 한국에 들어와 엘리트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아시안 트로피노비스 2위, 제1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꿈나무대회 1위, 회장배랭킹대회 싱글 2그룹 2위, 종합선수권대회 6위를 차지했다. 만 10세에 국가대표에 선발돼 최연소 피겨 국가대표 발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이사는 “유영은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케이팅 기술과 점프가 이미 세계 정상급에 올라와 있는 한국피겨의 희망”이라며 “김연아를 매니지먼트해온 전문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영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고 장차 한국 피겨를 이끌어갈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