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성' 최정원,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가져온 인생의 새옹지마 (뷰포인트)

2016-01-20     원호성 기자

[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처럼 인생에 좋은 복(福)이 있다면 언제든 그로 인해 화(禍)가 찾아올 수도 있고, 다시 그 화(禍)가 복(福)으로 변할 수도 있다.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에서 최정원이 처한 상황이 바로 딱 이런 상황이다.

20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에서 오단별(최정원 분)은 그야말로 '새옹지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미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최정원은 남편 공준영(김정훈 분)이 죽은 후 대형마트 판매사원을 하며 힘들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지원한 MC그룹 소비자 모델이 계기가 되어 MC그룹에 입사하게 됐다. 최정원은 MC그룹에서 요리사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며 인생에 드디어 꽃이 피는가 했지만, 어린시절 화재로 부모님을 잃고나서 생긴 '불 공포증'이 다시 최정원의 발목을 잡게 됐다.

짝사랑하던 김정훈과 결혼했다는 사실부터 시작해 하나부터 열까지 최정원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문희재(이해인 분)는 최정원에게 '불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의도적으로 최정원의 파트너인 옥구슬(백화령 분)에게 설사약을 먹여 시연회장에 못 나오게 했고, 이런 이해인의 계산은 맞아떨어져 최정원은 시연회에서 불 공포증이 발작해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결국 최정원은 이로 인해 힘들게 들어간 MC그룹에서 해고를 당하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최정원의 불 공포증이 발작해 MC그룹을 그만둔 것이 꼭 안 좋은 결과만으로 볼 수는 없게 됐다. 최정원의 불 공포증이 발작해 쓰러진 모습에 그동안 "아들을 잡아먹었다"며 며느리 최정원에게 마음을 열지 않던 시어머니 양호덕(유지인 분)의 마음이 열리게 된 것이다.

유지인은 어린시절 화재로 부모님을 잃은 최정원을 딸처럼 키워왔었고, 최정원이 아들 김정훈과 결혼하고 김정훈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최정원을 증오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 공포증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최정원을 보며 유지인은 그동안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됐으니 최정원에게는 오히려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전화위복'이 된 셈이 됐다.

여기에 최정원의 불 공포증은 신강현(서지석 분)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충격을 남겼다. 최정원에 대해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지켜보던 서지석 역시 최정원이 불 공포증으로 고통받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됐다. 서지석은 회사 차원에서는 단호하게 최정원을 해고했지만, 이로 인해 최정원에게 씻기 힘든 마음의 빚을 지게 됐다.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려 돌싱이 된 시월드의 세 여자가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눈물겨운 인생극복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