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체라노, "뇌진탕 전혀 문제 없어" 결승 출격
네덜란드와 4강전에 뇌진탕 증상 호소. 상태는 호전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월드컵 4강전에서 네덜란드 에이스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의 슛을 막아내면서 28년 만에 팀을 결승으로 이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바르셀로나)가 호소했던 뇌진탕 증세가 호전돼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스포츠 전문 언론 유로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마스체라노가 네덜란드와 4강전에서 네덜란드 미드필더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24·아인트호벤)와 공중볼 다툼 중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지만 회복돼 결승전에는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뇌진탕을 호소했지만 의료진의 검사를 통과한 뒤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좋은 활약을 하며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후반 막판에 로번의 결정적인 슛을 태클로 걷어내 결승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11일 공식 훈련이 끝난 후 마스체라노는 유로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의료진들이 나의 상태는 뛸 수 있다고 말해줬다”며 “4강전 당시에는 머리가 아팠지만 지금은 상태가 매우 좋다. 결승에서 뛸 수 있다”고 결승 출전을 자신했다.
FIFA는 뇌진탕을 입은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대해 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뇌 전문의인 마이클 케블린은 유로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뇌진탕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발전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모른다”고 마스체라노 출전을 걱정했다.
마스체라노와 비슷한 상황이 이번 대회에서도 발생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알바로 페레이라(29·상파울루)는 D조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 미드필더 라힘 스털링(20·리버풀)에게 태클을 하던 중 무릎에 막고 뇌진탕을 호소했지만 그는 휴식 후 곧바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 이후 페레이라는 “뇌진탕이 맞다”고 말했고 이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경기 중 뇌진탕 증세가 의심되면 즉시 교체해야 하는 원칙’을 지키지 않은 FIFA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마스체라노의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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