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올림픽 2연패 파란불, 스키 스노보드 세계의 벽 실감
[소치올림픽] 한국선수단 12일째 경기결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분50초의 드라마였다. 김연아(24)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올림픽 2연패 청신호를 켰다.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도 선전하며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는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4년 후 평창을 기약했다.
◆ 말이 필요없는 '피겨여왕', 성공적 데뷔 김해진·박소연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 총점 74.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21일 오전 3시46분에 펼쳐진다.
당초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아사다 마오(24·일본)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는 부진했다. 30명의 선수중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마오는 55.51점을 기록하며 16위에 그쳤다. 개최국 러시아의 인기스타 리프니츠카야 역시 점프도중 넘어지며 5위(65.23점)에 그쳤다.
올림픽에 처음 나선 김해진과 박소연은 각각 54.37점으로 7위, 49.15점으로 12위에 오르며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했다.
◆ 알파인스키 정동현, 잘 싸웠다
알파인스키의 정동현(26·경기도체육회)이 대회전에서 41위에 올랐다.
정동현은 19일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55초26를 기록, 2차 시기를 마친 79명 중 41위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허벅지 파열로 완주하지 못했던 그는 이번에는 경기를 끝까지 마치고 중위권에 자리했다.
함께 출전한 경성현(24·하이원)은 66위(3분15초20)에 이름을 올렸고 박제윤(20·단국대)은 1차 시기에서 코스를 이탈하며 2차 시기에 나서지 못했다.
◆ 스노보드 김상겸·신봉식, 예선탈락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김상겸(25·국군체육부대)과 신봉식(22·고려대)이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2차 레이스 합계 1분40초27로 32명 중 17위에 오르며 16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아쉽게 따내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신봉식은 합계 1분43초43의 기록으로 26위에 올랐다.
◆ 김보름, 팀추월 전념위해 5000m 기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 나설 예정이던 김보름(21·한국체대)이 경미한 무릎통증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메달 확률이 적은 5000m보다는 보다 가능성이 있는 팀추월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위해 5000m를 과감히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남자 대표팀의 김철민(22 한국체대) 또한 지난 15일 팀추월에 집중하기 위해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여자 팀추월은 21일 8강전에 이어 22일 4강전과 결승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