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KIA 동반 패배' SK도 4강 경쟁 기회?
롯데, 넥센에 져 5연패 수렁…SK는 LG 4연패 늪 몰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4위 싸움이 8위 SK까지 번질 것인가. SK가 승리하는 사이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LG, KIA가 모두 지면서 4강 경쟁이 더욱 혼란 속에 빠져들었다. 4위 롯데부터 8위 SK가 승차는 이제 3경기로 좁혀졌다.
SK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한동민의 3타점 활약과 함께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6⅓이닝 2자책점 호투로 8-5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LG를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하며 넥센에 진 4위 롯데와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롯데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서 5-8로 지면서 연패의 깊은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은 5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불안했지만 선발승을 챙기며 선발 14연승 대기록을 썼다. 선발 14연승은 세계 최초 기록이다.
5연승을 노리던 KIA는 NC에 3-4로 지며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 SK 8-5 LG (잠실) - 외국인 선발투수 밴와트 5연승 신바람
SK는 1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최정의 유격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3회말 밴와트가 흔들리면서 대량실점했다.
1사후 최경철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용의의 볼넷으로 맞은 1, 2루 상황에서 정성훈의 3루수 앞 땅볼 때 실책이 발생하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 3루 위기에서 오지환의 3루수 앞 땅볼로 1-2로 역전당한 뒤 이진영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1-3까지 뒤졌다.
그러나 SK는 4회초와 5회초에 곧바로 반격했다.
4회초 2사후 1루 주자 나주환의 도루 실패가 합의판정에 의해 세이프로 바뀌면서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임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은 2사 1, 2루 기회에서 정상호의 적시타 뒤 류제국의 폭투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한동민의 우전 적시타로 단숨에 4-3으로 역전시켰다.
5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2타점 내야 안타와 임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한동민의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으며 8-3까지 달아났다.
SK 외국인 선발투수 밴와트는 6회말에 2점을 내줬지만 7회말 1사까지 114개의 공을 던지며 잘 막아낸 뒤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 외국인 마무리투수 로스 울프는 1⅔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하는 역투로 세이브를 챙기며 밴와트의 5연승을 도왔다.
◆ 넥센 8-5 롯데 (사직) - 밴헤켄 5실점 부진에도 선발 14연승 대기록
밴해켄이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불안했지만 넥센 타선이 확실하게 점수를 뽑아주며 선발 14연승을 도왔다.
밴해켄이 1회말에 2실점했지만 넥센은 2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서건창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유격수 앞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넥센은 안태영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뒤 박병호의 3루수 실책 출루, 강정호의 2타점 2루타로 5-2로 달아났다.
밴헤켄은 2회말에도 전준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5-4까지 쫓겼지만 넥센 타선은 5회초 강정호의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2점의 리드를 벌어줬다.
5회말에 다시 1점을 뺏기며 넥센이 5-4의 불안한 리드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밴헤켄에 이어 나온 조상우와 한현희의 철벽 계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상우와 한현희는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틀어막으며 안타 하나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넥센은 9회초 박헌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문우람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손승락은 9회말에 나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밴헤켄의 14연승을 확정지었다.
◆ NC 4-3 KIA (광주) - 나성범 결승 3루타 포함 2타점, KIA 4연승 마감
내친김에 5연승을 내달리려던 KIA와 다시 연패 수렁에 빠질 수 없다는 NC는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KIA는 1회말 이대형의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NC도 5회초 이호준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5회말 반격에서 강한울의 적시타와 김주찬의 적시 2루타로 3-1로 도망갔지만 NC도 지지 않고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성범의 1루수 강습 내야 안타로 2-3으로 따라간 뒤 에릭 테임즈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패는 8회초에 결정됐다. 1사후 김종호의 땅볼 때 1루수 실책으로 2루 기회를 맞은 뒤 나성범의 적시 3루타로 4-3으로 달아났다. 이것은 곧 결승점이 됐다.
NC는 7회 1사부터 나선 이민호가 5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마무리 김진성은 9회말에 나서 4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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