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D-30]⑥ '우생순의 부활' 12년만의 남녀 동반우승으로
남녀핸드볼 -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남녀 동반 우승…여자는 압도적 전승 우승 도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남녀 핸드볼은 그동안 아시아 최강을 자부해왔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남자 핸드볼과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여자 핸드볼에서 한국이 따낸 금메달이 모두 11개나 된다.
이 때문에 인천 아시안게임의 목표도 단연 남녀 동반 우승이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남녀 동반 4연패를 이뤘던 핸드볼이 12년만에 다시 한번 동반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특히 남자 핸드볼이 그렇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중동의 편파판정에 밀려 금메달은 커녕 4위로 밀렸던 남자 핸드볼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로 명예회복하긴 했지만 올해초 열렸던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 예선에서 이란과 비기고 바레인에 25-26,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3위에 그쳐 5~8위전에 진출하면서 2008년부터 시작됐던 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훈(5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위해서는 바레인과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세를 넘어야 한다. 중동팀들은 힘과 높이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만 금 사냥이 가능하다.
임영철(54)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전승 우승을 노린다. 에이스 김온아(26·인천시청)가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하고 류은희(24·인천시청)와 권한나(25·서울시청) 등이 버티고 있다. 세대교체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6연패를 저지했던 일본이 숙적이다. 당시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전반에 15-11로 앞선 끝에 29-28로 이기면서 한국의 결승행을 막았다.
일본이 한국을 위협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출신 지도자를 영입하며 실력을 키워왔기 때문. 그러나 최근 일본의 전력이 4년 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여서 한국의 전망이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