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넘어 전설 반열로, 김광현 통산 100승의 모든 것
27세 9개월 2일, 26호-좌완 3호-SK 최초 100승 투수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광현(28)이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김광현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SK의 3-2 승리.
220경기, 27세 9개월 2일 만에 거둔 쾌거다. 경기수로 보면 김시진(186), 정민태(216), 조계현(219)에 이은 4번째 빠른 것이고 나이로 보면 정민철(27세 3개월 2일), 선동열(27세 7개월 23일)에 이은 3번째 빠른 기록이다.
김시진, 최동원, 선동열, 장호연, 윤학길, 정삼흠, 이강철, 조계현, 송진우, 김용수, 정민철, 김상진, 이상군, 한용덕, 정민태, 김원형, 임창용, 김수경, 이상목, 손민한, 이대진, 박병환,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에 이은 26번째 영예다.
좌완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송진우(210승), 장원삼(109승)에 이은 통산 3번째다. 단일팀 소속으로 100승을 거둔 것은 김시진, 선동열, 장호연, 윤학길, 정삼흠, 이강철, 조계현, 송진우, 김용수, 정민철, 이상군, 한용덕, 정민태, 김수경, 손민한, 이대진, 배영수, 윤성환에 이은 19번째다.
김광현은 이미 SK의 역사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승리를 거두고 있다. 100승은 이승호(73승), 채병용(71승), 김원형(66승), 송은범(63승)을 월등히 앞서는 기록이다. SK 선수단은 경기가 종료되자 더그아웃 앞에서 도열해 김광현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김광현은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2007년 SK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 3승에 그쳤지만 2008년 16승, 2009년 12승, 2010년 17승으로 맹활약하며 류현진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뇌경색, 어깨 통증 등으로 주춤하며 2011년 4승, 2012년 8승에 그쳤지만 2013년 10승을 시작으로 2014년 13승, 2015년 14승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는 5경기 만에 3승째를 수확하며 KBO리그 26번째 통산 100승 투수가 됐다.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의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큰 기록을 앞에 두면 항상 어려움이 있는데 광현이가 잘 이겨냈다”며 “선수단 전원이 광현이의 100승을 위해 한 마음으로 뭉쳐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한 것이 승인이었다”고 제자의 대기록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