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충격탈락 후폭풍,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 전격사임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에서 탈락했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은 바닥에 떨어졌고 로이 호지슨 감독은 사임을 결심했다.

잉글랜드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베이라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대회 16강전에서 2-1 패배를 기록하며 8강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후 호지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팀을 지휘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제는 누군가 젊고 재능있는 잉글랜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호지슨 감독은 “패배와 유로2016 탈락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잉글랜드는 예선을 유일하게 10전 전승으로 통과, 우승을 향해 힘차게 진군했다. 하지만 막상 본선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자존심을 구겨야했다.

호지슨 감독은 “감독을 맡았던 지난 4년을 되돌아볼 것이다. 평균 연령 30세가 넘던 팀을 유로2016 참가국 중 가장 어린 팀으로 바꿨다”며 “선수들은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을 사랑하고 온 힘을 다했다. 잉글랜드를 처음 맡았을 때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호지슨 감독은 유로2012 직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유로2012에서 팀을 8강까지 이끌면서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