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우리에겐 남는 건 돈돈돈···호주 멜버른 하트 인수 확정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돈수르’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의 자금력이 유럽과 북미를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호주 A리그 팀 멜버른 하트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호주럭비리그(NRL) 멜버른 스톰과 파트너십을 맺고 하트 구단의 지분 80%를 매입해 호주축구협회로부터 공식적인 승인도 받았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사장 페란 소리아노는 “이번 인수는 멜버른 하트를 멜버른 지역과 호주 전체 클럽 중 가장 성공적인 클럽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며 “우리는 멜버른의 환상적인 스포츠 문화가 우리가 가진 축구 및 경제 전문가와 융합된다면 경기장 안팎으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갤럽 호주축구협회장은 이번 인수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며 “맨체스터 시티와 멜버른 스톰의 전략적인 투자는 호주 A리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며, 전 세계가 호주 축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멜버른 스톰이 가진 축구 및 스포츠 비즈니스의 경험이 멜버른 하트와 호주 A리그에 커다란 강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하기 위해 뉴욕을 연고로 하는 뉴욕시티 FC를 설립해 2015년부터 참가할 것이라고 밝힌 이래 이번 인수로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 역시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전 리버풀 선수 해리 큐얼 등이 뛰었던 멜버른 하트 구단은 올해 호주 A리그에서 19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어 맨체스터 시티의 자금력을 등에 업고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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