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고동진 웨이버공시, 12년 만에 정든 유니폼 벗었다

한화, 임익준 등록 위해 웨이버 공시 요청

2016-07-29     안호근 기자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준우승 멤버 외야수 고동진(36)을 방출했다.

한화는 29일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에 외야수 고동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며 “동시에 내야수 임익준(28)의 정식 선수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익준을 정식 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한 자리를 비워낸 조치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경학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서 1군에 올릴 선수가 필요했다”고 임익준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4년 한화에 입단한 고동진은 통산 820경기에서 타율 0.249 21홈런 201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후반기부터 2014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었던 그는 2006년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가을야구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무릎 수술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고동진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1군 무대를 한 경기도 못했다. 그는 1주일 동안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올 시즌선수로 뛸 수 없다.

고동진 대신 정식 선수로 등록된 임익준은 2007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012년 한화로 이적했다. 통산 120경기에 나와 타율 0.210를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은 0.218(55타수 12안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