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영광 얻을까?

호주서 열릴 애리조나전 선발로 유력

2014-02-27     민기홍 기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지난 시즌 LA 다저스 부동의 3선발로 자리잡은 류현진(27)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다음달 22일 미국메이저리그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시차가 무려 19시간에 달해 선발 순번대로 클레이튼 커쇼(26)와 잭 그레인키(31) '원투' 펀치를 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돈 매팅리 감독은 26일(한국시간) MLB닷컴을 통해 “개막전 선발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미국과 호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개막전 선발 낙점에 어려움이 있음을 드러냈다.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밝히기로 유명한 그레인키는 지난 23일 “호주 등판이 기대되지 않는다.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호주 2연전 등판에 난색을 표했다. 이에 반해 류현진은 "크게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LA 타임즈는 26일 “류현진이 호주 개막전 유력한 선발 후보다”라며 “한국인 류현진이 호주에서 던진다면 글로벌한 어필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을 확실한 개막전 카드로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팀 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62경기 중 첫 공식경기에 선발로 나선다는건 투수로서도 영광스런 일이다. 한국야구에서 데뷔 첫 시즌부터 에이스 역할을 했던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이 전혀 낯설지 않다. 한국에서의 7년간 4번 개막전 선발로 나선 적이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 메이저리그 최초 첫 시즌 두자리 승수 달성,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 및 선발승 등 류현진에게는 '최초' 타이틀이 많다. 

여기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영광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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