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좌절 한화이글스 '8점차 대승', 두산베어스에 분풀이
두산에 13-5 승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전날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던 한화 이글스가 투타에서 밸런스를 이루며 두산 베어스의 대기록 달성을 저지했다.
한화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7타점을 합작한 김태균과 정근우의 활약을 앞세워 13-5 대승을 거뒀다. 이날 장단 20안타를 폭발한 한화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64승(75패 3무)째를 수확했다. 4승 12패로 두산과 올 시즌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반면 두산은 시즌 50패(91승 1무)째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1경기를 이겨야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91승을 넘어설 수 있는 두산이다.
한화 내야수 김태균은 1회초 1사 1, 3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안규영의 3구를 타격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KBO 최초 단일시즌 300번째 출루를 달성했다. 김태균은 이날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 1볼넷을 마크,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김태균을 비롯해 정근우가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다리를 놨다. 양성우와 이성열도 4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두산 선발투수 안규영은 2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1회초 1점을 뽑은 한화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1타점 2루타, 양성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4회초 송광민과 이성열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4회말 3점을 내줬지만 한화는 5회초 정근우의 2타점 3루타, 김태균의 투런 홈런 등으로 5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