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이슈] 토트넘 팬 64% "손흥민, 용기가 없다"? 상대가 아스널이니
"충돌 피하려 했다, 용기 냈어야" 비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충돌을 피하려 했다. 손흥민은 더 용기를 냈어야 한다.”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이 때 아닌 ‘겁쟁이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6일 밤(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볼 경합 과정에서 충돌을 피하려 했다”며 “일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겁쟁이(bottler)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체흐와 볼 다툼을 피하려 했는가"라는 미러의 투표에 64%의 팬이 "그렇다", 36%의 팬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충돌, 부상 방지를 위한 동작으로 넘길 수 있어 보이지만 극성팬 눈에는 손흥민이 '투지가 모자란 선수'로 보였나보다.
후반 43분. 아스널 측이 스로인으로 공을 연결했는데 문전을 비우고 뛰어나오던 체흐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이 순간을 포착해 질풍처럼 달려드는 손흥민과 다투는 상황이 발생했다. 체흐가 가까스로 먼저 공을 걷어냈고 손흥민은 부상을 피하기 위해 체크 위로 점프했다.
토트넘 팬들은 각자 트위터를 통해 “승리로 연결될 찬스였는데 손흥민이 겁쟁이같은 행동을 보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격분하고 있다. 미러는 이같은 반응을 한데 묶어 기사화했고 이도 모자라 설문까지 실시한 것이다.
런던 북부를 연고로 하는 토트넘과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앙숙이다. 서로를 혐오해 거들떠도 보지 않는 사이인지라 팬들은 이날 북런던 더비에서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 89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양팀은 1-1로 비겼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느라 피로한 손흥민은 7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고 있다.
손흥민은 11일 캐나다 친선전, 15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