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상오-LG 기승호 닮은꼴 대역전 견인, 오리온 '어부지리' 1등

2016-11-13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부산 kt가 '통신사 라이벌' 서울 SK를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3점슛 7개 등 26점을 퍼부은 박상오를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SK를 92-90으로 물리쳤다.

2쿼터 한때 20점 이상 뒤져 있던 kt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선 맹렬한 추격전을 시작했다. 박상오와 래리 고든, 조성민이 연달아 폭발,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다.

연장 초반만 해도 SK 최준용을 막지 못해 뒤졌지만 박상오와 조성민의 연이은 외곽포로 균형을 이뤘고 허버트 힐의 자유투 2개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최하위(10위)였던 kt는 이날 승리로 전주 KCC와 공동 9위가 됐다. SK는 5패(3승)째를 당했다. 울산 모비스와 공동 7위다.

창원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인천 전자랜드를 75-72로 누르고 승률을 5할(4승 4패)로 맞췄다. 전자랜드는 5승 4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kt처럼 LG도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한때 17점차로 뒤졌던 LG는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기승호가 5점을 쓸어담아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까지 13점차나 앞서 있던 전자랜드는 4쿼터를 7-23으로 망치고 말았다.

원주 동부는 홈에서 5연승으로 순항하던 서울 삼성을 88-81로 잡았다.

동부는 5승(3패)째를 거두고 3위로 점프한 반면 고양 오리온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삼성은 2패(7승)째를 안고 한 단계 주저앉았다. 

동부는 윤호영(17점), 로드 벤슨(15점), 웬델 맥키네스, 두경민(이상 14점), 허웅(10점) 등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만큼 절묘한 공격 밸런스를 이뤘다. 김주성도 9점을 보탰다.

수비에서는 삼성의 3점슛을 봉쇄해 추격을 저지했다. 삼성은 11개의 외곽슛을 던졌지만 하나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1쿼터를 뒤진 동부는 2쿼터 이지운의 깜짝 3점포 2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3쿼터 들어 맥키네스의 원맨쇼로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중반 김주성의 외곽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없었던 오리온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