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이슈] '피겨 맏언니' 박소연 골절이라니, 최고점 영광도 잠시
복숭아뼈 골절... 박소연 "재활치료 전념, 몸 관리 최선 다하겠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개인 최고점 경신으로 기뻐한 게 불과 한 달 전인데 부상이라니.
‘김연아 키즈’의 선두주자 박소연(19·단국대)이 암초에 부딪혔다. 동갑내기 김해진(이화여대)이 잦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2개월 앞둔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소연은 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프랑스 트로피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64.89점), 프리스케이팅(120.39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총점 185.19점은 김연아 이후 첫 국제무대 180점을 돌파한 쾌거였다.
한창 기세를 올리던 차였는데 복숭아뼈 골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박소연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박소연이 지난 13일 태릉 빙상장에서 스텝 훈련을 하다 넘어지며 발목을 접질려 왼쪽 외과골절상을 입었다”고 19일 밝혔다. 일단 새해 1월 예정된 전국 피겨종합선수권대회와 동계유니버시아드는 건너뛰기로 했다.
올댓스포츠 측은 “박소연은 부상 다음날인 14일 철심을 덧대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입원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재활에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치의 소견상 후유증이 심하지 않은 부위다. 수술 경과가 좋아 평창올림픽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소연은 “최근 점프나 훈련 내용도 좋았고 프로그램 완성도도 끌어올렸는데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쉬움이 크다”며 “재활치료에 전념하며 빨리 회복하겠다. 이번 기회에 평소 신경 쓰이던 발 염증도 털고 다가오는 올림픽 시즌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박소연(21위)보다 높은 순위(16위)에 올랐던 김해진의 경우 2014 소치 올림픽 출전 이후 계속된 잔부상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져 있다. 2015~2016시즌에는 그랑프리 초청도 받지 못했다. 지난 2월 제97회 동계체육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 45.84점, 프리스케이팅 80.66점 등 합계 126.50점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