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첼시 EPL 12연승 역사, 히딩크+안첼로티 넘고 아스날 조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유벤투스를 이끌고 이탈리아를 정복했던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잉글랜드마저 집어삼키고 있다. 거스 히딩크, 카를로 안첼로티 조합을 넘어서고 이젠 아스날이 보유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록을 조준한다.
콘테가 지휘하는 첼시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6~2017 EPL 17라운드 홈경기서 본머스를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12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히딩크 전 감독이 2008~2009시즌, 안첼로티 감독이 2009~2010시즌 합작했던 11연승을 추월한 첼시 111년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이다. 이젠 2002년 8월 아스날이 세운 EPL 기록 14연승에 도전한다.
파죽지세 흐름대로였다. 첼시는 전반 24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선제골, 후반 초반 에당 아자르의 페널티킥 골,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을 묶어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15승 1무 2패(승점 46),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7 앞선 선두 독주다.
첼시가 더 무서운 건 공격의 핵 디에고 코스타와 중원의 중심 은골로 캉테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음에도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페드로와 아자르는 유려한 개인기로 본머스 수비진을 농락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코스타, 캉테라는 중요한 자원 없이도 승점을 잃지 않았다는 게 중요한 메시지”라며 “나는 우리 스쿼드의 모든 선수들을 믿는다. 매 경기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첼시는 새해 1월 1일 0시 스토크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13연승을 노린다.
콘테 감독은 “EPL 우승으로 향하는 데 있어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연승 행보가 매우 자랑스럽긴 하다”며 “이 기세를 잇고 싶지만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