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 골밑 우위, 헤인즈 없는 오리온 꺾고 3연패 탈출
리바운드 43-24 압도, 3위 오리온에 2경기차 추격…전자랜드 2차 연장 끝 KCC에 89-80 승리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원주 동부가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버틴 고양 오리온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높이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오리온을 89-78로 꺾었다. 이로써 4위 동부는 16승11패로 3위 오리온(18승9패)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 대체 선수인 제스퍼 존슨을 떠나보냈다. 최소 계약 연장기간이 2주인데 반해 헤인즈가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뼈아팠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4-43으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1쿼터는 박빙이었다. 오리온의 토종 빅맨 장재석이 9득점으로 활약하며 오히려 동부에 25-21로 앞섰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2쿼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빅맨 듀오 로드 벤슨(18득점, 16리바운드)과 웬델 맥키네스(21득점, 11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했고 윤호영(13득점, 4리바운드)과 김주성(3득점 5리바운드)도 동부산성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2쿼터 45-42로 승부를 뒤집은 동부는 벤슨이 3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69-57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김현호는 3점슛 5개를 포함, 17점을 넣으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은 존슨이 빠지며 골밑의 무게감이 떨어지자 가드 오데리언 바셋(13점 5어시스트)도 주춤했다. 오리온이 헤인즈의 복귀 시점까지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정병국, 강상재, 정효근이 2차 연장에 나란히 3점슛을 적중시켜 89-80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13승14패로 단독 5위에 올랐고 KCC는 10승17패로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