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는 없었다, 이진영 2년 15억 kt 잔류
이진영 "구단과 감독님 기대대로 최선 다하겠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37)이 kt 위즈 잔류를 택했다.
kt는 26일 이진영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2년에 총액 15억 원이다.
김진욱 감독을 선임한 kt는 외부 전력을 수혈하지 않았다. 탈꼴찌를 넘어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 베테랑 이진영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진영은 “구단과 감독님이 기대하시는 대로 책임감 있게 팀 분위기를 책임지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진영은 SK 와이번스, LG 트윈스를 거치며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해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LG에서 타율 0.256로 부진했던 이진영이지만 지난 시즌 타율 0.332에 10홈런 72타점으로 막내 팀 타선에 큰 힘이 됐다.
임종택 kt 단장은 “베테랑 이진영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프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인 만큼 경기뿐 아니라 생활적으로도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3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진영의 계약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온 15명 중 13명이 계약을 마쳤다. 황재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택했고 용덕한은 선수 은퇴 후 NC에서 코치직을 수행한다. FA 미아가 발생하지 않은 채 FA 시장이 문을 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