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시즌 최단시간 격파
OK저축은행, 봄배구 탈락 확정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문성민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천안 현대캐피탈이 시즌 최단시간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원정경기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문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15 25-18 25-21) 승리를 거뒀다.
단 79분 만에 끝난 경기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종전 최단시간인 지난해 12월 18일 OK저축은행-서울 우리카드전, 지난해 11월 1일 OK저축은행-대전 삼성화재전의 80분보다 1분 앞당겨 경기를 끝냈다. 1분 차이로 시즌 최단시간 경기 기록을 세운 현대캐피탈이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6승 10패 승점 47을 기록, 우리카드를 제치고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은 4승 22패 승점 13을 기록,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올 시즌 봄 배구가 좌절됐다. OK저축은행이 남은 10경기를 모두 잡아도 3위 우리카드(승점 47)와 격차를 승점 3 이내로 좁힐 수 없다.
문성민의 날이었다. 이날 19득점을 기록한 문성민은 후위득점 8점,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를 작렬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역대 116호, 시즌 12호, 개인 5호(개인 시즌 2호) 트리플크라운이다.
모든 면에서 현대캐피탈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공격성공률에서 54.05%-39.19%로 앞섰고, 블로킹에서 9-6, 서브에서 8-0으로 크게 리드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외에도 신영석이 11득점(공격성공률 66.66%)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사실상 퇴출이 확정된 외국인 선수 톤은 이날도 공격성공률 35%(8득점)에 머물렀다.
송명근이 부상으로 결장한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가 14득점을 기록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해 시즌 최단시간 패배의 희생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