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전문가' 맨유 즐라탄, 유로파리그-FA컵까지 '컵 트레블' 노린다
EFL컵 우승으로 주가 폭등…이적설 오가는 상황서도 맨유 우승에 집중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가는 곳마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다. 이번에도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팬들도, 감독도 즐라탄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즐라탄의 존재가 곧 우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결승전에서 사우샘프턴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즐라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으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쯤 되면 '우승 청부사'라는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맨유는 즐라탄의 맹활약 덕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6살로 많은 나이지만 젊은 선수 못지 않은 체력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경기 15골을 기록하고 있다. EFL컵에서도 5경기에 출전하며 4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EPL 우승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유로파리그와 FA컵까지 차지한다면 맨유는 '컵 트레블(3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EPL 우승과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뜻하는 '진짜' 트레블보다는 다소 이름값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3관왕은 3관왕이다.
즐라탄의 주가가 치솟자 시즌 종료가 눈앞으로 다가온 맨유의 우선 목표는 즐라탄 모시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즐라탄과 1년 계약을 맺고 1년 연장 옵션을 남겨둔 맨유가 옵션 조항을 발동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즐라탄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28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서 “(즐라탄의 거취에 대해)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며 즐라탄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그의 잔류를 위해 설득에 나설 것“이라며 즐라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거취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와중에서도 즐라탄은 우승만을 위해 다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승리를 향한 무서운 집중력으로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반열에 오른 즐라탄이 이번에도 그만의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