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내세운 오리온, 김종규 복귀한 LG 격파 'KBL 선두 3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팀내 최다 득점으로 고양 오리온의 공동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서 21점 4리바운드로 활약, 오리온의 81-73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30승(15패)째를 챙긴 오리온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삼성, 안양 KGC와 더불어 1위가 됐다. 반면 5연패에 빠진 LG는 6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19승 26패, 7위다.
경기 초반 LG의 속공에 눌린 오리온은 곧 전열을 가다듬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승현, 장재석이 골밑을 지배했고 빠른 공수전환으로 LG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2쿼터 한 때 더블스코어가 날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을 유지한 끝에 낙승을 완성했다.
LG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종규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조직력에 허점을 노출하며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조성민이 팀내에서 가장 많은 36분을 뛰고도 3점슛 하나 없이 7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9위 전주 KCC는 원정에서 원주 동부를 76-67로 잡았다. 지난 경기서 서울 삼성을 누른 KCC는 순위 다툼 중인 동부마저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16승(30패)째. 공동 4위였던 동부는 단독 5위로 처졌다. 24승 22패.
안드레 에밋이 3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날았다. 고졸 2년차 송교창도 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아이라 클라크도 19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동부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은 18점 15리바운드로 KBL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30경기로 늘렸지만 팀이 지는 바람에 웃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