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이슈] 숫자로 보는 박인비 우승, 누적상금 150억 돌파

2017-03-05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인비(29)가 ‘골프 여제’로 돌아왔다. 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LPGA 공식 홈페이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외신은 일제히 “인비가 오랜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컴백했다”는 타이틀로 우승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박인비 우승을 숫자로 쉽게 살펴본다.

◆ 3 = 박인비 우승으로 여자 골프의 ‘한국 파워’는 올해도 여전하다는 게 증명됐다. 장하나(호주여자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은 3주 연속 우승이다. 2015시즌 달성한 한 시즌 최다 17승에 도전해봄직한 빠른 페이스다.

◆ 5 = 박인비는 4라운드 8번홀(파5)부터 9~12번홀(이상 파4)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17번홀(파3)에서 나온 10m 버디는 압권이었다. 우승을 확정하는 환상적인 샷이었다.

◆ 9 = LPGA 측은 이번 우승을 반영, 새롭게 발표될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인비가 9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년 4월 15일부터 2014년 6월 1일까지 92주 연속 1위를 지켰던 박인비의 날갯짓이 시작된다.

◆ 16 =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LPGA 투어에서 16개월 만에 맛보는 우승이다. 부상 복귀 이후 2번째 대회만의 정상. 지난 시즌 손가락, 허리가 좋지 않았던 박인비의 찬란한 귀환이다.

◆ 18 = 지난해 리우 올림픽 금메달 포함 개인 통산 18승(메이저대회 7승)째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마지막 18홀에서 무려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 150 =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2만5000 달러(2억6000만원)를 받았다. 이로써 박인비의 통산 상금은 1305만 9376 달러가 됐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151억원을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