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이슈] 골프여제의 완벽한 재활, 박인비 11주만에 톱10 재진입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으로 12위서 9위로 도약…데뷔전 3위 오른 박성현 11위 제자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다시 톱10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19일(한국시간) 10위에서 11위로 밀려났던 박인비가 11주 만에 톱10에 재진입했다. 지난 5일 끝난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S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의 결과다.
박인비는 6일 발표된 세계여자프로골프랭킹인 롤렉스 랭킹에서 4.21점에서 5.62점으로 점수가 수직 상승하며 랭킹 역시 12위에서 9위로 3계단이나 도약했다.
박인비는 한때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 등과 함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기도 했지만 지난해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인한 극심한 부진으로 순위가 급락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단 10경기만 출전하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집중했던 박인비는 올림픽 금메달 뒤 엄지손가락 치료와 부상 재활에 집중했다. 결국 박인비는 부활했다. 지난달 끝난 혼다 LPG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25위에 머물렀던 박인비는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2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3라운드까지 재미교포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타를 줄이며 아리야 쭈타누간(태국)에 1타 앞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 8언더파로 대회 역대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까지 세웠다.
박인비는 이날 우승상금으로 225만5000달러를 수령, 총액 1305만9376달러로 역대 LPGA 커리어 상금 7위를 지켰다. 박인비가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으로 부상에서 완쾌되고 경기력을 회복한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인비는 앞으로 90만289달러만 더하면 줄리 잉스터(미국, 1395만9654달러)를 넘어 커리어 상금 6위로 도약하게 된다. 또 5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1435만5934달러)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 박인비가 한국 나이로도 이제 29세이기 때문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257만3192달러)과 카리 웹(호주, 2002만1451달러)만 갖고 있는 커리어 상금 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3번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리디아 고와 아리야 쭈타누간이 나란히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펑샨샨(중국)이 다시 전인지(23)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4위 전인지에 이어 장하나(25·BC카드)와 유소연(27·메디힐)이 나란히 5, 6위로 한 계단씩 상승했다. 지난주 5위였던 렉시 톰슨(미국)은 장하나, 유소연에 밀려 7위가 됐다.
양희영(28·PNS)은 지난주와 같은 8위를 지켰고 김세영(24·미래에셋)은 박인비의 상승에 밀려 9위에서 10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데뷔전에서 3위에 오르며 성공 가능성을 알린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박인비의 순위 상승에 그대로 11위를 지켰다.
지난 5일 오키나와에서 끝난 2017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디이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일본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안선주(30·요넥스)도 33위에서 27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