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운' 윤덕여호, 키프로스컵 준우승 아쉬움 안고 아시안컵으로

역대 대회 최고 성적, 10일 귀국 후 내달 아시안컵 지역예선 위한 담금질

2017-03-09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키프로스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키프로스 AEK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키프로스컵 결승전에서 스위스에 0-1로 졌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4년 대회에서 기록한 3위. 한국은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다음달 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지역예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A조 1위로 결승에서 맞붙은 스위스는 조별리그 상대들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팀이었다. 한국은 강호 북한을 1-0으로 꺾고 올라온 스위스와 전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12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결국 이 한 골이 결승점이 됐다.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지소연은 2선 공격수로 내려섰지만 확실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여자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아시안컵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다음달 평양에서는 아시안컵 지역예선 B조 4경기를 치른다. 5일 인도,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만난다. 조 1위 팀에 아시안컵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아시안컵 지역예선에서 대결이 예정돼 있는 북한은 3, 4위전에서 아일랜드에 2-0으로 승리,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