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나경민 6타점 합작, 롯데자이언츠 2017 외야 '기대만발'

2017-03-09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전준우와 나경민이 동반 맹타를 터뜨렸다. 롯데 자이언츠의 2017시즌 외야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전준우와 나경민은 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각각 4타점,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을 제압한 롯데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3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하며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날 전준우는 팀이 1-4로 뒤진 2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양 팀이 4-4로 맞선 3회엔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웃었다. 나경민은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팀의 9점째를 만들어냈다.

전준우와 나경민은 2017시즌 롯데의 외야를 맡을 주역들로 꼽힌다. 전준우는 주전 중견수, 나경민은 백업 중견수가 유력하다.

전준우는 지난해 경찰청 전역 후 25경기에서 타율 0.253에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복귀전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퍼포먼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파 출신인 나경민은 전반기 막판 롯데에 합류했을 땐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며 팀 연승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후에는 주춤했다. 타율 0.232에 홈런 없이 3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겨우내 몸을 열심히 만든 나경민은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린다.

이대호가 6년 만에 복귀했지만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팀을 떠남에 따라 타선이 약해진 롯데는 타자들의 십시일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방망이에 소질이 있는 전준우와 나경민이 동시에 터지면서 조원우 감독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