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평양 원정 사활, 여자대표팀 정예 멤버로 구성
아시안컵 예선전 출전 명단 발표…지소연-이민아 발탁, 심서연은 부상으로 낙마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윤덕여 감독이 평양 원정을 앞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인천 현대제철) 등 에이스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 회복이 늦어진 심서연(이천 대교)은 결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윤덕여 감독은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 나설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다.
지소연, 김정미, 이민아, 조소현(이하 현대제철) 등 그동안 여자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은 어김없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윤덕여 감독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며 경험많은 선수들의 역할을 기대했다. 예선이 평양에서 치러진다는 특수성에 대해선 “낯선 환경이라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A매치에 54회 출전하며 여자대표팀 수비에 중추 역할을 했던 심서연은 빠졌다. 심서연은 2015년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재활을 거치며 출전을 준비했지만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심서연의 제외를 가장 가슴아픈 부분으로 지적했다. 윤 감독은 "키프러스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과 재활 과정을 확인했다. 피지컬 코치와 논의한 결과 아직 자기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
WK리그 챔피언 현대제철은 김정미, 이민아, 조소현, 정설빈 등 전체 23명 명단 중 10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7일 평양에서 북한과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놓고 조별예선 첫 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은 북한 상대로 역대 전적 1승2무14패를 기록 중이다.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명단
▲ GK = 강가애(스포츠토토) 김정미(현대제철) 민유경(수원시설관리공단)
▲ DF = 김혜리 임선주 김도연(이상 현대제철) 신담영 이은미(이상 수원시설관리공단) 서현숙(대교) 홍혜지(고베아이낙)
▲ MF = 장슬기 이민아 조소현 이영주(이상 현대제철) 이소담(스포츠토토) 강유미(KSPO) 문미라 권은솜(이상 대교)
▲ FW = 지소연(첼시레이디스) 정설빈 전가을(이상 현대제철) 유영아(스포츠토토) 이금민(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