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김현수, 적시타에 보내기번트... 박병호 휴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득점권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렸다. 빼어난 작전 수행능력은 덤이었다. 지난해 시범경기 23타수 무안타 악몽은 없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5회 교체됐다.
김현수의 2017 시범경기 성적은 13경기 타율 0.286(35타수 10안타) 홈런 없이 5타점 1득점 출루율 0.324 장타율 0.343다. 지난해 17경기 타율 0.178(45타수 8안타) 홈런 없이 2타점 3득점 출루율 0.224 출루율 0.178와 큰 차이가 난다.
첫 타석 결과는 삼진. 이후 두 타석이 인상적이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주자가 안전히 2루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내기 번트를 댔고 5회 2사 3루 상황에서는 중전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김현수는 생경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결국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 시작을 권유받았다.
이제는 다르다. 붙박이 좌익수 예약이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에게 팀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38번)에 들어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현수는 주특기가 아닌 번트까지 대가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활약 속에 6-4로 이겼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4경기 만의 휴식.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0.409(22타수 9안타)에 3홈런 6타점 6득점 출루율 0.481 장타율 0.909다.
미네소타는 탬파베이를 9-4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