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푸에르토리코 2연속 결승행, 네덜란드 프로파 횡사 뼈아프다
2017-03-21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돌아보니 1회에 나온 횡사가 뼈아프다. 네덜란드가 잘 싸우고도 푸에르토리코에 졌다.
네덜란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푸에르토리코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연장 11회말 에디 로사리오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 3-4로 졌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대회 2회 연속 4강에 만족해야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2회 연속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는 연장 11회말 승부치기 끝에 막을 내렸지만 네덜란드로선 1회 아웃카운트 하나가 매우 뼈아팠다.
네덜란드에 아쉬움을 안긴 선수는 바로 쥬릭슨 프로파.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프로파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쳤다. 선행주자는 3루로 갔고 공은 푸에르토리코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향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프로파가 1루에서 떨어져 안타를 친 기쁨을 표현하는 동안 몰리나가 재빨리 1루로 송구했고, 프로파는 태그 아웃됐다. 1루심이 정확히 아웃을 선언했다. 몰리나의 재치에 당한 프로파는 한동안 멍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투런 홈런을 쳐 네덜란드로선 프로파의 횡사가 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스스로 1점을 지운 꼴이 됐기 때문.
결국 정규이닝 내에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네덜란드는 연장까지 간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