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한승혁 '퍼펙트 행진', KIA타이거즈 함박웃음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KIA 타이거즈 파이어볼러 한승혁(24)의 공 끝이 식을 줄 모른다. 또 다시 전광판엔 ‘157㎞’가 찍혔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한승혁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초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5-1 승리를 뒷받침했다. KIA는 시범경기 3승(4패)째를 거뒀고 삼성은 5패(1승 1무)째를 당했다.
한승혁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속 150㎞ 후반대의 위협적인 패스트볼은 강력한 무기였지만 불안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5시즌 동안 통산 성적은 6승 14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5.99.
올 시즌을 앞두고 제구 약점을 보완한 한승혁은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8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삼성 3번타자 우동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최영진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한승혁은 5번타자 이승엽의 대타로 나온 배영섭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배영섭에게 던진 패스트볼의 시속은 무려 157㎞. 한승혁은 3차례 시범경기에서 9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KIA는 4회말 로저 버나디나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선빈의 2타점 2루타, 삼성 선발 최충연의 폭투를 엮어 4점을 따냈다. 5회말엔 이범호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김윤동은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선 넥센이 7-6 승리를 거두고 시범경기 2연승에 성공했다. 8회말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넥센 고종욱이 역전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2승(2무 3패)째를 거뒀고 시범경기 5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2패(4승 1무)째를 당했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창원 마산구장 맞대결에선 NC가 9회말 터진 모창민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10-9 승리를 거뒀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8실점으로 부진했다. NC는 3승 3무 1패, 한화는 2승 2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인천 원정에서 SK 와이번스를 6-4로 꺾었다. 3-4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5회초 두산 김재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와 6회초 최주환의 적시타를 엮어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시범경기 3승(3패 1무)째를, SK는 4패(2승 1무)째를 거뒀다.